우리는 개인으로서 자유 의지를 가지고 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라는 시스템의 규칙을 따르며 살고 있습니다.
사회 내 모든 곳에 시스템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,
예를 들어,
법치주의 국가에서의 법, 인터넷을 구성하고 있는 각종 프로토콜(통신규약), 비트코인, 이더리움 등의 가상화폐 시스템, 인터넷 커뮤니티 시스템, 음악의 체계
등 우리 사회에는 수 많은 시스템이 있습니다.
우리는 이러한 시스템을 통하여 국가를 운영하고, 웹에 있는 정보를 검색하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며, 다른 사람과 인터넷 게시판에서의 의견 교환을
통해 자아를 성장시키기도 합니다. 개인이 회사 내 구성원으로서 일을 하는 경우, 그 개인은 회사에 존재하는 업무 시스템(체계)에 따라 업무를 수행할 것입니다.
이렇듯 시스템은 우리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, 우리의 삶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.
그런데 이러한 시스템의 일부가 잘못 설정되어 있거나 비효율적이고 불공평하게 되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?
위 물음에 대한 답은 명약관화해 보입니다. 그러한 시스템 내에 있거나 그 시스템을 이용하는 개인들은 잘못된 결과를 얻을 것이며, 비효율적이고 불공평한
상황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. 반대로 개인의 업무 효율을 증가시켜 주는, 잘 정비된 시스템이 있다면, 그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람은 손쉽게 업무를 효율적으로
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역시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.
잘 갖추어진, 좋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결국 개인 및 그 개인으로 구성된 사회 모두를 발전시키는 길입니다.
개인 및 사회 발전을 여러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는 저는 좋은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.
그렇다면 좋은 시스템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어야할까요? 이는 간단하게 답변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만
저는 좋은 시스템에 대한 하나의 신념이 있습니다. “시스템을 이용하는 사람 또는 그 구성원과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채널을
가지고 있고 그 의견에 귀를 기울여 변화 또는 변경될 수 있는 시스템은 좋은 시스템이 될 가능성이 높다”라는 것이 저의 좋은 시스템에 대한 신념입니다.
저는 시스템의 소통 채널을 통하여(소통 채널이 없다면 만들어서라도) 시스템이 개선되도록 꾸준하게 의견을 제시하는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
계속 해 나갈 생각입니다(개인적으로, 영화 ‘쇼생크탈출’에서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이 교도소 도서관에 필요한 도서를 확보하기 위하여 주 의회에 매 주 1통씩
6년 동안 도서를 지원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끝에 주 의회의 지원을 받는 장면을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).
다양한 시스템 및 그 시스템의 개선 과정에 대한 글은 ‘제도 개선(system reform)’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정리될 것입니다.